지역교육협력 자료실

  • Home
  • 지역교육협력
  • 지역교육협력 자료실
 
 

지역교육협력학과 재학생 기고문2 “시작 그 자체가 의미다”(이서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06-12 21:41:07 조회수 432

시작 그 자체가 의미다

 

이서현(지역교육협력학과 석사과정 재학생)

 

올해 처음으로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대의 지역교육에 대한 발전을 위한 파견제도를 활용하여 운이 좋게도 선발이 되었다. 1년 동안 학교 현장을 떠나 내가 몸 담고 있는 강원도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역량과 기회, 그리고 안목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실 고등학교 교사로서 10년간 재직하면서 한 해 한 해 아이들과 투닥거리면서 아등바등 버티면서 왔기에 학교 현장 외에 살필 기회 조차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곳에 모인 초·중등 선생님들과 장학사, 일반직 분들까지 학교에서 소통의 기회조차 힘들었던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고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코로나만 아니면 더 활발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지역교육협력이라는 사안이 아직까지 초등 그리고 중등의 중학교까지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같아 고등학교 현장까지 전달되기에는 다소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이 부분이 내가 대학원 생활 동안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교육협력이라고 하면 우리가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 쪽을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영역의 제한을 두지 않고 사회과학을 넘어 자연과학적 생각을 기를 수 있는 과학수업부터 지역교육의 현안을 생각해볼 수 있는 수업, 문제를 증명하고 설명할 수 있는 통계적으로 증명할 방법을 배우는 수업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강의가 개설되어 다각적 측면으로 지역교육에 이바지 할 기초를 마련할 것이다. 특히 인문계열 진학을 선택한 나로서는 과학수업을 듣는 것 조차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근대과학의 기초의 뼈대를 만든 실험들 조차 지금 보기에는 고작, 겨우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간단하고 세련되지 못해 보이는 실험들이었다. 그런 실험들이 근대과학의 기초를 닦고 발전시켰듯이 처음 시작은 휘황찬란한 결과물이 아닌 겨우 혹은 고작이라는 것에서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그리고 방향조차 정해지지 않은 이 상황에서 어쩌면 많은 것을 한번에 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작, 겨우이 정도의 방향만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면 강원도의 지역교육이 발전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