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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협력학과 재학생 기고문1 “지역교육네트워크 중심 지역교육협력학과”(강동원)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06-12 21:40:37 조회수 706

지역교육네트워크 중심 지역교육협력학과

 

강동원(지역교육협력학과 박사과정 재학생)

 

2013년부터 나는 고향 양구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다. 교사로서 첫 발령지는 다른 곳이었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소망했던 꿈을 이루고자 고향으로 전보를 신청했다. 나는 나중에 우리학교 선생님이 될 거예요.”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즐겁게 첫 출근을 했다.

고향에서 교사생활을 한다는 뿌듯함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이 줄어가는 학교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다. 학교 시설과 교육환경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지만, 그 환경에서 뛰놀며 배우는 아이들은 점점 줄었다. 지역사회 소멸문제가 점차 심화 되면서 부모들은 생업과 아이들 교육을 위해 도시로 옮겨갔고, 지역엔 어르신들과 소수의 다문화 가정만이 남는 사례가 우리 마을과 옆 마을에 생겨났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적게나마 남아있던 아이들도 떠나고 있다. 지역사회 소멸문제가 내가 자랐던 마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재생’, ‘마을교육공동체주제에 관해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역과 교육을 위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해야 할지 몰랐고, 내 역량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공부를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강원대학교 대학원에 지원하려고 관련 학과를 찾던 중 지역교육협력학과라는 학과명에 끌려 커리큘럼을 찾아보았다. ‘지역교육협력학과는 지역사회 소멸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재생 전략을 연구하며, 지역교육협력 연구자·실천가를 양성한다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다. 내가 목말라하던 주제에 딱 맞는 학과가 우리 강원도에 처음 설치되었다니.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그렇게 지난 3월부터 20명의 동료와 함께 지역교육협력학과는 출발했다. 우리 학과의 장점은 다양성에서 오는 네트워크의 힘이다. 교사, 장학사, 일반행정직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 지역사회협력과 교육혁신에 대해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교육협력체제의 발전방안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교육청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하여 지역의 활동가분들을 만나고 지역교육의 현안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은 우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역교육의 현만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밖에도 학교공간특강’, ‘기후변화특강’, ‘네트워크분석특강등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어서 배움의 장()에 목말랐던 대학원생으로서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지역교육협력학과는 앞으로 매년 20명가량의 신입생이 꾸준히 들어올 계획이다. 강원도의 지역사회교육,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협력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이 생긴다. 이 과정에 나도 초등교사로서, 연구자로서, 실천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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